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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0 King Ranch

by High Noon 2021. 6. 18.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곳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여행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왜 트럭과 여행인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자동차 문화의 상징 중 하나가 로드 트립이고 美전역을 무리없이 달릴 수 있는 차가 바로 픽업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픽업트럭의 드넓은 공간은 장기간 여행에 많은 편리를 제공합니다. 한국도 감염병 이래로 여가 생활의 일부가 자가 차량을 이용한 여행으로 변화된 바 있습니다.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시작한 차량 여행은 점차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 2020년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들여온 픽업트럭으로 국내를 여행하며 얻은 로드트립의 즐거움을 담고자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최초의 픽업트럭은 1913년, 픽업 및 덤프 트럭 의 초기 개발자인 Galion Allsteel Body 社가 Ford Model T 섀시를 수정해 적재함을 설치한 것이 그 출발입니다. 픽업이라는 용어는 출처는 없습니다만 1913년 Studebaker에 의해 처음 사용된 바 있습니다. 1925년 Ford 社는 테일게이트와 견고한 후방 스프링이 있는 Model T 기반의 스틸 바디, 적재량 1/2톤의 모델 "Ford Model T Runabout with Pickup Body"를 내놓으며 US$281에 판매되었습니다. 이로서 1930년대에는 "Pick-up"이 표준 용어로 정립되었고 34,000여 대의 픽업트럭이 제작되었습니다. 

미국 생활에는 픽업 트럭은 유용합니다. 북미 깡촌길을 달려보면 숲 한편에 깍아 만든 비포장 도로가 많습니다. 이런 길에 세단은 승차감에 문제가 있고, 진흙이나 오물, 로드킬, 널부러진 비료 등 험로를 주파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나마 제가 있았던 동부는 도시화가 일찍 진행되어 상황은 조금 덜하였지만, 멀리 남부나 서부로 여행을 떠난다면 넓은 실내를 갖고 안전성을 겸비한 픽업 트럭이 유용합니다. 광활한 영토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날씨나 도로 사정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휠베이스가 길어 눈길이나 빗길에 안정성이 높고 4륜구동으로 험로주파가 가능하고 차고가 높아 시야 확보도 쉽습니다. 또한 가전제품, 가구, 대량의 식료품을 직접 구입하여 자택까지 옮겨 놓기도 좋습니다. 도심이 아닌 한적하고 경치좋은 교외에 산다면 픽업트럭이 미국에서 매우 인기있는 차종입니다.

 

 

Texas Running W 이야기

포드는 1999년 텍사스 킹스빌에 위치한 "킹랜치 King Ranch"(82만 5천 에이커의 유명 목장)와 제휴하여 2001년 F150의 가장 고급 모델인 King Ranch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광활한 텍사스 농장의 개척정신을 F150 상위 모델에 녹여넣었는데, 소가죽으로 마감된 킹랜치 라인업은 특유의 곳곳에 W 문양을 품고 있습니다.

이 차량에 마음을 빼았겨 구입한 제 F150 King Ranch의 실내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전면 대쉬보드에 기어봉부터 소가죽에 스티치가 들어갑니다.

아래는 최상급 소가죽으로 마감된 핸들 전면부 모습입니다.

가죽 마감은 아래 운전석 도어의 팔걸이로 이어집니다.

당연히 시트도, 센터 콘솔의 팔걸이 부분도 소가죽을 덮습니다.

동승자석은 운전자석과 마찬가지로 가죽시트이며 강력한 통풍시트가 적용됩니다.

아래는 소가죽 시트에 열선이 제공되는 윗좌석 모습입니다. 앞좌석을 뒤로 해도 매우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차체가 크기 때문아 아래의 서라운딩 카메라는 기본으로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좌우 독립식 듀얼에어컨이 장거리 운전을 편안하게 합니다.

네이게이션은 구글맵으로 대체해서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활한 파노라마 선루프, 천정 전면이 유리이며, 절반이 전면개방됩니다.

이 파노라마 선루프 하나로 다른 모든 차종의 미련을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Ford Concept Atlas 이야기

1942년 미국에서는 픽업트럭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포드는 12세대를 거듭해 픽업트럭을 진화시기다가 아틀라스 Atlas라 불리우던 컨셉 차량을 제시하고 사람들은 세련된 스타일에 열광합니다. 

Ford Atlas Concept Art

그리고 새로운 새시로 양산을 시작하는데 바로 2015년 형, 제13세대 포드 F150입니다. 

이 차량부터 차체 외관에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340kg을 경량화하고, 어라운드 뷰 카메라, 충돌방지 브레이크 어시스트, 레이더 센서를 이용한 어덥티드 크루즈 컨트롤과 레인 키핑 시스템을 적용하였습니다. 그리고 IIHS 테스트에서 진행하는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픽업트럭중에서 유일하게 별 5개 만점을 받으며 차량 안정성의 정점을 찍게 됩니다. 

2015 F150 운전석 충돌 영상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2015 F150 동승자석 충돌 영상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2015 F150 측면 충돌 영상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2015년 새롭게 바뀐 포드 F-150은 IIHS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최고안정성 획득, 켈리 블루북 Best Buy Award, Motor Trend의 올해의 트럭 타이틀 등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성능 또한 2011년부터 적용된 Ecoboost 엔진을 기본으로하여 365 hp (272 kW) at 5000 rpm, 420 lb⋅ft (569 N⋅m) at 2500 rpm의 출력을 내면서 고속도로 9km/L, 시내 7km/L로 연비를 개선합니다.

이때 외형과 성능면에서 F150의 새 역사가 씌여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등장한 F150은 아틀라스 컨셉 차량의 DNA를 받은 2015년 양산 모델을 기본으로 하이브리드/일렉트릭 엔진 및 페이스리프트, 편의 옵션 확충 모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의 안전한 여행을 지켜주는 이동 수단이자 안식처가 필요하다면, 저는 주저없이 F150을 구입하겠습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미국 생활 중에 완벽한 검정색의 F150 King Ranch의 스티어링 휠이 제 손에 감기게 되었습니다.

제 F150입니다.

이 차는 흙먼지를 뒤집어 쓸 수록 더욱 아름답습니다만, 검은색으로 광택을 내면 중후함을 내뿜는 턱시도 블랙 색상입니다.

 

 

 

대륙횡단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수년 전,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본 1년이 있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았던 삶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고, 그 호기심은 실행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나온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라 그 다른 길이 어떤 모습일지 매우 궁금했기에 이곳에는 그 흔적이 남겨져 있습니다. 

계획에 앞서 두 가지 영감이 있었는데, 한 가지는 체 게바라 Che Guevara의 청년시절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Diarios De Motocicleta'였고, 다른 하나는 잭 케루악 Jack Kerouac의 자전적 소설 '온 더 로드 On the Road' 였습니다. 잭 케루악의 소설을 통해 어렴풋이 대륙을 달리는 인상을 얻었고, 체 게바라의 여정을 통해 여행 중 안고 가야 할 질문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결국 바라마지 않던 픽업을 골라, 아래 잭 케루악의 여정 비슷하게 로드트립을 가리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픽업을 타고 먼 길을 달리려면, 1종 보통 면허 정도의 경험은 있어야 했고, 차량 경정비 상식이 필요해 준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픽업을 탈 거야'라고 선언하는 순간부터 편견을 마주해야 해서 사람들을 설득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저에겐 단순히 탈 것 이상이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차량의 모양은 트럭이었으므로 반대가 심했습니다. 더구나 아내는 그 차로 '대륙일주'라는 말을 꺼낸 순간부터 여행을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잠을 편히자질 못했습니다. 여정을 진지하게 말리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려던 위기도, 내 의지를 지키려는 오기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주변 시선과 스스로 인지한 예측을 감수하고 떠났는데, 막상 떠나니 정말 좋더군요. 왜 그동안 외딴섬 같은 테두리에서 아웅다웅하며 시간을 허비했는지 야속할 정도였습니다. 광막한 하늘 아래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이 있었거늘... 일년을 지내며 보고 들은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면서 그간 방치되었던 마음 구석의 아쉬움들이 쓸려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픽업으로 여행하던 때가 그립지 않아?" "극한의 자유를 경험하니 어땠어?" 이따금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지난 시간을 통해 깨달은 것은, 인상적이었던 경험 하나를 추억으로 붙잡고 있기엔 여생이 지루하리만치 길게 남았다는 것입니다. 일희일비했던 루틴을 다시 마주하며 복귀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년간 내가 살고 싶은 만큼의 최선을 지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모두가 미리 정해진 인생 여정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가고픈 곳으로 간 사람과 그걸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삶을 갖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전 가보지 않은 곳을 떠날 자유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한국으로 이 차를 들여온 지금, 이제는 F150을 애정으로 아끼며 행복한 드라이빙을 즐기고 있습니다. 간단한 정비마저도 기쁨을 주는 이 차량과 함께 오래하기를 기대하며 이 곳, F150 Pro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많은 자동차 애호가 분들 중 F150을 사랑하시는 한국 분들과 여러 경험과 자료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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