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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Express/Korea National Park

6. 아고산대초원 - 지리산 국립공원

by Fidelity Road 2021. 11. 7.

국립공원 지리산은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1967년 12월 29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제 1봉인 천왕봉(1,915m)이 경상남도 2개 지방(산청군, 함양군)에, 제 2봉인 반야봉(1,732 m)이 남원시에, 제 3봉인 노고단(1,507 m)이 구례군에 속합니다. 젊은시절 천왕봉은 다녀온 바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손쉬운 노고단으로 향했습니다.

꽤나 먼 거리였기 때문에 혼잡을 감안하고 일찍 떠났습니다만, 노고단 가까이 노고단 정류소라고도 불리우는 성삼재 휴게소는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차를 세울 곳이 없구나 낙담하던 찰라, 다행히도 가까스로 주차 구역을 찾아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목적지는 대부분 한시간 거리의 노고단 휴게소입니다. 

가파르지 않던 길이 이어지는데 탐방로 입구에는 달고미라는 반달가슴 곰 캐릭터가 등산시작을 반겨줍니다.

중간에 계곡을 마주할 때 쯤이면, 노고단 휴게소가 가까워진 것입니다. 

힘겹게 오른 노고단 휴게소에는 매점, 취사장, 화장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다다르는 곳은 노고단 고개입니다. 여기서는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노고단 정상까지의 탐방로 진입이 제한됩니다. 만약 정상에 오르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5시 ~ 17시에 개방하며 예약정원은 1,870명이므로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이곳을 지나 도착한 정상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신라 화랑들이 단을 쌓고 수련하던 정상부.

아래 사진에서는 저 멀리 천왕봉도 보입니다. 

가장 멀리 보이는 산의 꼭데기가 1,915m의 천왕봉입니다. 지리산에는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내려가는 길.

다시 내려온 성삼재 휴게소.

성삼재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뷰.

지리산의 한자는 智異입니다. 智異는 다름을 아는 것, 차이를 아는 것, 그리고 그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똘레랑스의 가치를 품은 이산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드는 산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산으로 느껴지더군요. 지리산은 구례군 주민들이 국유지에 있는 산림자원의 남벌로 황폐해지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정부와 국회에 건의서를 제출했고,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1966년 3월 국립공원법이 제정되며 이듬해 12월 가장 먼저 지정된 국내 1호 국립공원입니다.

당시의 구례중학교에서는 '연하반(煙霞班)'이라는 구례중학교 교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산악회가 있었는데, 연하반은 해외 국립공원의 개념을 토대로 국립공원 지정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필요한 자금을 구례군의 1만 가구에게 모아 수차례 상경하여 국립공원 지정을 성사시켰습니다. 덕분에 구례 주민과 연하반의 노력을 기념삼아 '연하'는 무명이었던 지리산 봉우리 하나의 이름으로 정해진 바 있습니다. 1967년 당시 자연보호나 여가선용 같은 개념이 잡히지 않았을 때인데, 지리산을 지켜낸 구례군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1. 쌍안경.
2. 체력 방전!!

 

2021년 11월 6일,

두 아이의 아빠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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