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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Care/Detailing

케이컬가이 버킷 Chemical Guy Bucket 단상

by 붉은 여우ㅤㅤ 2021. 9. 20.

세차를 하면 버킷을 빼놓을 수 없죠. 세차의 기본은 두개의 버킷입니다.
밀봉을 담당할 뚜껑과 부유물이 올라오지 않도록 그릿가드를 갖추어주면 미트를 세척해 차를 닦을 준비가 됩니다. 
버킷 바닥에 미트를 문질러 잔존물을 닦아 내는데, 아래 오른쪽의 경사진 워시보드를 달아 수월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위 형태의 경우, 세차 부산물들이 부유해 올라올 수 있으므로, 아래와 같은 싸이클론 형태도 함께 개발되었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디테일들을 갖추다보면, 하나하나 늘어나는 세차용품들을 확인하시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세차를 할 수 있는 차고가 필요하게 됩니다. :)

자 이제 버켓 돌리를 붉은 색으로 사야 할 텐데...

 

세차 단상

사실 세차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미국 코로나였습니다.

잠깐 일년간 미국에 살 계기가 있었는데, 거기서 평소 바라던 F150을 구입한 뒤

무슨 짐차에 세차를 하냐며 흙먼지가 끼면 비가 올날을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초반 미국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하며

제가 살던 펜실베니아 주도 대략 2-3개월 간 자택대기령이 발동되었습니다.

다들 머리 손질도 못해 스타트렉 스팍 머리를 하고 다니던 시절입니다. 

(뭐, 미장원이 닫았기 때문에..)

 

이때,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시작한 세차.

실내와 실외를 따지지 않고 용품을 모으니 두어 상자가 넘지는 물건들이 모였습니다.

집 앞에서 열심히 닦고 또 닦다보면 동네 주민들이 인사도 하고 가고

이 동네에서 가장 깨끗한 차는 네것이다 라고 스몰톡도 하고 가고..

또하나의 아시안 스테레오 타입을 만들어 가는 와중에 봉쇄가 풀렸습니다.

 

그 뒤 세차용품은...요.

창고에 들어가 나오지 않다가..

귀국할 때, 타던 짐차에 실어 모두 가져왔습니다.

 

다 버리고 올 것을.. 이것들이 다시 업이 되어..

애꿎은 짐차에 스월을 챙기는 안목이 시작되고 스톤칩이나 딩이 보이면 신경이 쓰이고...

(오프로드 즐기려 F150를 샀거늘..) 

요즘도 쓸데없이 세차용품점에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정말이지 세차장이 잠시 문을 닫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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